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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몸값 갈취 배종류 안가려…무법천지 해상장악

등록 2006-04-05 08:14

소말리아 지역 해적들은
소말리아 해역은 1991년 내전에 들어간 이후 해상경비대나 해군들의 활동이 전무해 해적들의 ‘안마당’으로 불린다. 오랜 내전과 정치 불안이 이 해역을 치안의 사각지대로 만들었다. 소말리아의 군벌들은 어부들을 해적으로 고용해 선박을 납치한 뒤 선원들의 몸값과 배를 돌려주는 대가로 수십만달러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해적들은 이 해역에서 닥치는대로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기아에 가뭄에 허덕이는 소말리아인들에게 전달할 구호품을 실은 선박은 물론, 유람선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에 따르면, 2004년 2건에 불과했던 선박 나포사건이 지난해 35건으로 급증했다. 최근엔 인도 선적 화물선에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타 선원들을 납치한 뒤 몸값으로 50만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15일 해적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시하기도 했다. 최근 2개월 동안 미국 해군은 두 무리의 해적들을 공격해 1명을 숨지게 하고, 5명에 부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무리의 해적들은 케냐 인근에서 미 해군과 대치하고 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하는 해적들은 최근엔 석유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엔 소말리아 남부 항구에서 돌아오는 유조선 ‘유나이티드 아랍 에미리트’를 나포하기도 했다. 파나마 선적의 이 배에는 필리핀인 32명이 타고 있었다. 해적들의 공격을 목격한 한 어부는 “20명 가량의 무장한 해적들이 2대의 보트를 타고 유조선에 접근해 10분 만에 배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해적들은 소말리아 내전 과정에서 흘러나온 무기들로 중무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던 호화 유람선 ‘시본스피릿’의 갑판에선 기관총탄과 터지지 않은 로켓포탄이 발견됐다. 소말리아는 1990년대 초 이래 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2004년 하반기 과도정부가 출범했지만, 지역 군벌의 할거로 치안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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