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가짜 출생증명서 1700만원에 판 병원에 중국 ‘떠들썩’

등록 2023-11-08 15:45수정 2023-11-08 16:42

아동 매매에 악용돼 중국 사회 공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병원이 고액을 받고 가짜 출생증명서를 발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공분이 일고 있다.

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 보도를 보면, 후베이성 상양의 한 산부인과가 건당 9만6천위안(1700만원)을 받고 가짜 출생증명서를 발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뢰인이 브로커를 통해 돈을 내면, 병원은 아기 출생 증명과 산모 진료 기록, 아기 예방 접종 기록 등을 발급해 줬다. 의뢰인이 낸 돈 가운데 6만6천위안을 의사가 갖고 중간 브로커와 병원 직원들이 3만위안을 나눠 가졌다.

이런 사실은 허난방송의 한 기자가 한 달 넘게 잠입 취재한 끝에 드러났다. 상양시 위생 당국은 지난 6일 전담반을 파견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자료를 확보했다.

이 사건은 바이두 등 중국 포털에서 인기 기사 1위에 오르는 등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어로 제작되는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도 해당 기사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6일 중국 베이징 즈진청(자금성) 앞에 차가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6일 중국 베이징 즈진청(자금성) 앞에 차가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주민들의 분노가 큰 것은 가짜 출생증명서가 아동 매매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아동 납치 사건이 한 해 수 만명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며, 가짜 출생증명서가 유괴된 아동을 양성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유괴 아동이 가짜 출생증명서를 갖게 되면 아동을 찾는 게 더욱 어려워진다.

지난 2021년 납치된 아들을 찾던 아버지가 24년 만에 유괴된 아들과 재회했고, 14년 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았는데 아들이 친부모가 아닌 양부모와 살겠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공안은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고 있으나, 유전자 정보가 등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애를 먹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 워싱턴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주검 30구 이상 수습” 1.

“미국 워싱턴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주검 30구 이상 수습”

추락 미국 여객기, 수온 1.7도 얼음강으로…“15분 내 의식 잃어” 2.

추락 미국 여객기, 수온 1.7도 얼음강으로…“15분 내 의식 잃어”

워싱턴 여객기 추락 10시간 만에…소방당국 “생존자 0명 추정” 3.

워싱턴 여객기 추락 10시간 만에…소방당국 “생존자 0명 추정”

미국 여객기-헬기 충돌…67명 추락한 강 ‘수온 1.7도’ 구조 어려움 4.

미국 여객기-헬기 충돌…67명 추락한 강 ‘수온 1.7도’ 구조 어려움

미군 블랙호크 마지막 교신…충돌 전 “여객기 보입니다” 5.

미군 블랙호크 마지막 교신…충돌 전 “여객기 보입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