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이 좀처럼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10월 수출액은 2748억3천만 달러(35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8월(8.8%), 9월(6.2%)에 이어 석 달째 한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10월 수출 감소율을 3.3%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이와 달랐다. 오히려 9월 수출 감소율보다 10월 감소율이 더 높았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수출 감소율이 14.5%로 3년 5개월 만에 최대였다. 이후 8, 9, 10월은 감소율이 다소 줄었다. 중국도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와 관련이 큰 수입은 2183억3천만 달러(285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중국의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계속 마이너스 상태였으나, 1년 만에 플러스 상태로 전환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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