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로 ‘친트럼프 강경파’ 짐 조던 법사위원장(59·오하이오)이 선출됐다. 다만 당내 분열로 조던 위원장이 본회의를 거쳐 의장으로 최종 선출될지는 불투명하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던 위원장은 이날 의회에서 진행된 공화당의 두 번째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124표를 받아 후보로 선출됐다. 경쟁자였던 오스틴 스콧 의원은 81표를 받았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첫 하원의장 경선에서 조던 위원장은 99표를 받아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113표)에 패배했었지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의장 후보에 올랐다.
조던 위원장은 대학 레슬링 선수이자 코치로 일하다 2007년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그는 공화당 내 보수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 멤버이며 첫 의장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탄핵안이 통과하자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조던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하원의장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하원의장직에 오르기 위해선 하원의원 총 435명 중 과반인 217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221명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5표만 이탈해도 의장 선출이 불가능한 구조다. 그런데 이미 공화당 의원 80명 이상이 경선에서 스콧 의원을 지지했고, 공화당 내부 조사 결과 다수 의원들이 조던 위원장을 본회의 투표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상황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