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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엔기후변화 총회 앞두고…“화석연료 퇴출 반대” 나선 러시아

등록 2023-10-05 15:12수정 2023-10-05 15:39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앞두고 유엔에 의견 제시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에 있는 유전. 화석연료 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화석연료의 점진적 퇴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니즈네캄스크/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에 있는 유전. 화석연료 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화석연료의 점진적 퇴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니즈네캄스크/타스 연합뉴스

다음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러시아가 석유·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의 점진적 퇴출에 반대하고 나섰다.

유엔은 11월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릴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지난 2일까지 세계 180개국 이상으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관련 청사진을 취합한 보고서를 내놨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각국이 어떤 입장에서 협상에 임할지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러시아는 유엔에 제시한 의견서에서 “특정 에너지원 또는 화석연료 종류를 차별하거나 점진적인 퇴출을 요구하는 규정 또는 (협상) 결과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80여개국은 지난해 27차 당사국총회에서 제안된 화석연료 퇴출 일정 마련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12%가량을 생산하는 세계 3대 산유국이다. 천연가스 생산량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산업은 지난 2021년 러시아 연방 정부 예산의 약 45%를 차지할 만큼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러시아는 석유 수출국들의 모임인 ‘오펙플러스’에서의 영향력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강경한 태도는 일부 산유국들이 화석연료 퇴출 합의에 상당히 강하게 저항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엔의 보고서는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부자 나라들과 개발도상국들의 의견 대립도 상당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행동 측면에서 더 큰 부담을 누가 질 것인지”를 놓고 국가들 간의 의견 차이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개도국들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부자 나라들이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자 나라들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는 요구도 회원국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당사국총회 협상을 이끌고 있는 단 예르겐센 덴마크 글로벌기후정책 담당 장관은 “이번 당사국총회는 (기후협약이 체결된) 2015년 파리 회의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며 각국이 탄소 배출 억제와 녹색 전환 지원 기금 마련 등 여러 의제에 대한 ‘폭넓은 타협’에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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