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 5일 뮌헨 모빌리티쇼에서 SUV 모델인 ‘씰 유’를 최초 공개했다. 사진은 씰 유의 차량 내부 모습. 옥기원 기자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가 지난해 민영기업 매출 순위에서 1년 만에 26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중국 전국공상연합회가 12일 발표한 ‘2023년 500대 민영기업 순위’를 보면, 비야디는 지난해 4240억 위안(77조원) 매출을 올려, 2021년(2161억 위안, 39조원)에 견줘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매출을 기준으로 한 기업 순위는 2021년 26위에서 지난해 10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3월 내연기관(엔진)차 생산을 중단하고 신에너지차만 생산하고 있는 비야디는 지난해 총 판매량 186만대로, 이전 4년간의 누적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에서만 44만대 이상을 판매해 폭스바겐(42만7247대)을 제치고 중국 자동차 판매 최고 기업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 민영기업 매출 1~4위 기업은 지난해와 같았다. 온라인 상거래 기업 징둥이 매출 1조462억 위안(191조원)으로 1위였고, 2위는 알리바바로 지난해 매출 8645억 위안(157조원)을 기록했다. 에너지기업 헝리(6117억 위안)와 공업용 금속원료를 생산하는 정웨이(6087억 위안)가 3, 4위였다. 징둥은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1조 위안을 넘었다.
자금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2021년 매출 5230억 위안으로 7위였으나 올해는 순위 목록에서 빠졌다. 미국 제재를 받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역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2020년 매출 기준 전체 민영기업 중 1위였다. 전국공상연합회는 두 회사가 이번 순위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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