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화재가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아파트 인근에 경찰관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76명으로 늘었다.
2일(현지시각) 에이피(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중심상업지구(CBD) 5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희생자가 지금까지 모두 7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12명도 포함됐다.
이전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 74명에서 2명 더 늘어난 것이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도 88명으로 늘었다. 조 파흘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밤 사이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2명이 숨져 사망자가 76명으로 증가했다”며 “희생자 중 최소 12명이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5층 건물에는 말라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과 현지 취약계층 등 400여명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은 주검 가운데 62구가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불에 탔고 희생자 다수가 불법체류자여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