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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274m 공중에서 12시간…케이블카 8명 어떻게 버텼나

등록 2023-08-25 09:23수정 2023-08-28 21:15

BBC 드론 근접 촬영 영상 공개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공중에서 12시간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공중에서 12시간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파키스탄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각) 탑승객 8명을 태운 케이블카가 274m 상공에서 운행이 멈춰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객들이 12시간 만에 모두 구조된 가운데 공중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케이블카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탑승객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공중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12시간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공중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12시간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12시간 공중에서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12시간 공중에서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22일 아침 7시께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바타그램시 산악지역에 설치된 케이블카 줄이 끊어져 일어난 사고 현장을 드론으로 근접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지난 23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케이블카는 남은 줄 하나에 매달려 기울어져 있다. 탑승객들은 좁은 케이블카 안에서 손잡이을 잡고 앉아있거나 서서 균형을 유지하며 버티는 데 안간힘을 쓴다. 케이블카 아래로는 숲이 펼쳐져 있는데 아찔하기만 하다.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공중에서 12시간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공중에서 12시간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사고 당시 케이블카에는 10~16살 어린이·청소년 6명과 성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협곡을 건너 학교에 가던 중이었다. 현지에서 ‘돌리’로 불리는 케이블카는 장리 마을과 학교가 위치한 다른 마을을 연결해주는 운송수단이다. 외딴 지역이라 교통 인프라가 취약하다 보니 민간에서 운영하는 케이블카는 저렴하고 편리한 운송수단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한다. 비비시는 “평소 2시간 걸리던 길이 케이블카를 타고 4분으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요금은 거리마다 다르지만 최소 20 파키스탄 루피(약 90원)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공중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12시간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공중에서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8명의 탑승객이 12시간 고립됐다 구조된 가운데, 비비시(BBC) 방송이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확성기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을 알렸지만, 외딴 지역이라 구조헬기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4시간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파키스탄군은 “극도로 어렵고 위험한” 구조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먹을거리와 물을 케이블카에 전달하고, 어린이 1명을 헬기로 끌어올려 구조했지만 강풍이 불고 날이 어두워지며 헬기 구조가 여의치 않게 됐다. 이에 구조대원이 끊어지지 않은 나머지 케이블에 임시 와이어 등을 연결하고 멈춰 선 케이블카에 접근해 일종의 ‘짚라인’을 만들었다.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탑승객들은 케이블에 연결된 와이어에 의지해 짚라인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탑승객들은 12시간 만에 땅을 밟았고, 구조를 지켜보던 이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8월22일(현지시각) 구조대원과 탑승객들이 임시로 만든 짚라인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고 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구조대원과 탑승객들이 임시로 만든 짚라인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고 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구조대원과 탑승객들이 임시로 만든 짚라인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자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8월22일(현지시각) 구조대원과 탑승객들이 임시로 만든 짚라인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자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BBC 방송화면 갈무리

한 성인 탑승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갇힌 어린이 중 심장병을 앓고 있는 10대 소년이 있었는데 구조되기 전까지 몇 시간가량 의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더위와 공포로 인해 기절한 어린이 1명도 있었는데 심장병을 앓는 소년과 동일인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현재 탑승객 8명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파키스탄 임시 총리는 “모든 아이가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는 소식에 안도한다”며 구조팀에 감사를 전했다. 총리는 파키스탄 전역의 케이블카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비비시는 24일 현지 경찰이 과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케이블카 운영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8월22일(현지시각) 케이블카에서 구조된 탑승객들이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8월22일(현지시각) 케이블카에서 구조된 탑승객들이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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