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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홍콩 ‘무자녀 부부’ 43.2%…“5년 만에 두 배, 충격적 수준”

등록 2023-08-16 16:29수정 2023-08-16 16:37

홍콩 네이선로드의 밤거리. 게티이미지뱅크
홍콩 네이선로드의 밤거리. 게티이미지뱅크

홍콩 부부 중 ‘무자녀 부부’가 전체의 43.2%로 가장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홍콩 명보 등 보도를 보면 홍콩가정계획지도회(FPA)는 전날 홍콩의 무자녀 부부가 43.2%로, 2017년 20.6%에서 5년 새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15∼49살 홍콩 여성 15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홍콩가정계획지도회의 가족계획 조사는 5년 마다 실시된다.

홍콩 부부 중 1자녀 부부와 2자녀 부부는 각각 27.4%, 25.2%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보다 10%포인트 정도 감소한 것이다. 홍콩 부부의 평균 자녀는 0.9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2012년 1.2명 아래로 내려갔다.

홍콩가정계획지도회는 결혼이 줄고 만혼이 늘어난 것이 저출산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폴 입 홍콩대 교수는 “홍콩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런던, 도쿄 등 고소득 사회에서는 소가족이 표준이 된다”며 “무자녀 커플의 증가가 충격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홍콩의 인구가 3년 만에 증가했다. 15일 홍콩 공영방송 아르티에이치케이(RTHK) 보도를 보면, 홍콩 정부는 전날 올해 중반 기준 홍콩의 인구가 749만명으로 지난해 중반 이후 1년 동안 15만2천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해외에 머물던 주민들이 홍콩으로 돌아왔고 일부 중국 본토인과 외국인이 여러 비자 정책을 통해 홍콩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홍콩 인구는 2019년 75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 사태 3년 동안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말 기준 인구 수가 733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인구가 증가한 것은 당국이 일시적으로 홍콩에 체류하는 이들의 숫자를 대거 늘려 통계를 수정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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