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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침체 국면 접어든 중국…7월 물가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대

등록 2023-08-09 13:21수정 2023-08-10 02:04

중국의 100위안 지폐. EPA 연합뉴스
중국의 100위안 지폐. EPA 연합뉴스

중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수출 감소에 이어 물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해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소비자 물가가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통계국은 매달 500개 도시의 대형 쇼핑몰, 슈퍼마켓, 농산물 직판장, 인터넷 쇼핑몰 등 10만곳을 대상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조사한다.

지난해 말 코로나 봉쇄 종료 이후 수요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식료품 물가가 1.7% 하락해, 마이너스 전환에 큰 몫을 했다. 육류 물가가 14% 하락했고, 식용유 물가도 1.3% 하락했다. 주택임대료 물가도 0.1% 하락했다. 교육 관련 물가와 여행 물가는 1.2%, 13.1% 상승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올해 들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3월 0.7%로 0%대에 진입한 뒤, 4월 0.1%, 5월 0.2%, 6월 0%로 낮아졌고, 7월엔 -0.3%로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

이날 소비자 물가와 함께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해 7월보다 4.4% 하락했다. 이는 한달 전인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 -5.4%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둔화한 것이지만, 예상치(4.0% 하락)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물가하락과 더불어 수출도 감소세가 가파르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14.5% 감소했다. 2020년 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7월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2.4% 줄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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