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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황 교착…전선 건너뛰고 후방 공격 확대

등록 2023-07-31 15:43수정 2023-07-31 22:16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30일 파괴된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 사무용 빌딩의 잔해들.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30일 파괴된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 사무용 빌딩의 잔해들. EPA 연합뉴스

전쟁이 장기화되며 전황이 교착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 모두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상대의 후방을 타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 “전쟁은 점점 러시아 영토로 그 상징적 중심들과 군사 기지들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고, 절대적으로 공정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가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모스크바 중심가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이뤄진 직후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본토를 향해 이뤄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아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공격이 사실상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러시아 본토를 향한 공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초 시작된 반격 공세가 성과를 내지 못하자, 최근 들어 러시아 영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7월 들어서만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은 4번째이고, 5월 이후 모두 5차례이다. 러시아군의 집중력을 후방으로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인 지난해 7월31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를 드론으로 공격한 것을 시작으로 10월8일에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등 몇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5~6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200㎞ 떨어진 라쟌 주의 댜길레보 공군기지, 카자흐스탄과 인접한 사라토프의 엔겔스-2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하는 등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나아가 5월2일 밤엔 러시아의 심장부인 모스크바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을 드론으로 공격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반격 공세를 눈 앞에 둔 5월23일에는 접경지역인 러시아 벨고로트주에 ‘러시아해방부대’ 등 친우크라이나 민병대를 투입했다.

전쟁 초기부터 우세한 공군력으로 키이우 등 후방을 공격했던 러시아도 본토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을 때마다 대응 공격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갱신을 거부한 뒤 오데사 등 흑해 연안 주요 항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오데사를 겨냥해 이뤄진 공격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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