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 충칭의 한 취업설명회에 많은 구직자들이 참가헀다. 충칭/AFP 연합뉴스
중국의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로 집계됐다. 청년 실업률을 집계한 이래 최고치로, 석 달 연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보면, 중국의 지난 6월 기준 16~24살 청년 실업률은 21.3%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당국이 청년 실업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8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앞서 4월에는 20.4%, 5월엔 20.8%였다. 청년 5명 중 1명 이상이 취업 의사가 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지난 6월 청년(15~29살) 실업률 6.3%와 견주면 3배 이상이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봉쇄가 심화된 지난해 7월 19.9%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말 16%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4월부터 20%대를 넘어섰다. 중국의 6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2%로 집계됐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 증가세는 일시적, 구조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 코로나 봉쇄를 풀면서 청년들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섰으나 장기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이들을 끌어안을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또 올해 대졸자가 사상 최대인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청년 구직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매년 감소하면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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