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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와호장룡’ 주제곡 부른 코코 리 별세…“우울증 급격히 악화”

등록 2023-07-06 10:43수정 2023-07-06 19:46

코코 리가 2016년 11월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53회 금마장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코 리가 2016년 11월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53회 금마장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화 <와호장룡>과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가를 부른 홍콩 출신 가수 코코 리가 별세했다. 향년 48살.

5일(현지시각) 리의 언니 낸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생이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고 지난 2일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5일 숨졌다. 리의 언니는 동생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우울증과 싸우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태어나 9살에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리는 1994년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를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앨범을 꾸준히 내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와호장룡>의 주제가 ‘월광애인’을 불렀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가 ‘리플렉션’을 불러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뮬란> 중국어 더빙판에서 주인공 뮬란의 목소리도 연기했다. 싱글 앨범 ‘두 유 원트 마이 러브’는 1999년 12월 미국 빌보드 차트 4위까지 올랐다.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른 최초의 중화권 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1년 10월 캐나다 출신 재벌과 결혼했지만 몇년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 리가 2005년 8월 19일 홍콩의 새 호텔 개관식을 축하하는 미니 콘서트에서 공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코 리가 2005년 8월 19일 홍콩의 새 호텔 개관식을 축하하는 미니 콘서트에서 공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리의 언니는 “코코가 29년 동안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는 것 외에도 중국 가수들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항상 중국인들을 빛내왔다”며 그녀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코코를 기억하는 것과 더불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밝은 미소와 다정함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사랑과 기쁨을 느끼길 바라는 코코의 바람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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