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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간첩 혐의로 러에 구금된 미국 기자 석방되나…러 “접촉 중”

등록 2023-07-05 13:20수정 2023-07-05 13:32

지난 3월 러시아에 체포돼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가 지난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서 자신의 구금에 대한 항소를 심리 전 피고인을 위한 울타리 유리벽 뒤에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월 러시아에 체포돼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가 지난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서 자신의 구금에 대한 항소를 심리 전 피고인을 위한 울타리 유리벽 뒤에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 3월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의 석방 문제로 미국과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다. 석방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각) 러시아가 구금된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석방과 관련해 죄수 교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문제로 미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대중에 공개하길 원치 않는다. 완전히 비공개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게르슈코비치의) 영사 접촉에 대한 법적 권리는 물론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하루 전 린 트레이시 미국 대사가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받아 모스크바 교도소에 수감된 게르슈코비치를 두번째 면회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뒤 나온 것이다.

크렘린이 게르슈코비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접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석방 협상에 일부 진척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백악관 당국자도 같은 날 “아직 내용을 공개할 만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상원의원 30여명은 게르슈코비치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정부의 구금 조처에 대해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지난 3월 말 게르슈코비치와 2020년 간첩 협의로 16년형을 선고 받은 또다른 미국인 폴 휠런과 미국에 구금 중인 러시아 죄수를 교환하는 협상을 진행했지만, 러시아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게르슈코비치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내려질 때까진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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