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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구속 방침…‘승부 조작’ 혐의 추정

등록 2023-06-18 13:43수정 2023-06-18 19:38

산둥 타이산 소속 손준호(가운데)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산둥 타이산 누리집 갈무리
산둥 타이산 소속 손준호(가운데)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산둥 타이산 누리집 갈무리

중국 공안이 지난달 체포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를 구속 수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이 사안을 잘 아는 중국의 한 소식통은 “중국 공안 당국이 손준호의 형사 구류 기한이 17일로 만료되기 전에, 인민검찰원으로부터 그에 대한 구속 비준(동의)을 받아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은 피의자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자체 권한으로 최장 37일까지 형사 구류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다. 지난 17일은 손 선수가 체포된 지 37일째 되는 날이었다.

손 선수가 경찰 수사를 받는 단계에서 검찰의 확인을 거쳐 구속 수사로 전환됐기 때문에 앞으로 형사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구속 비준이 나면 공안은 통상 두달 가량 보강 수사를 한 뒤 기소한다”며 “다만 중대 사안인 경우 기소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 선수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적용된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승부 조작’ 등과 관련해 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중국 매체들도 손 선수가 동료 선수의 승부 조작 시도에 연관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손 선수의 중국 현지 에이전트도 최근 손 선수와 같은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중화망> 등을 보면 손 선수의 에이전트 저우카이쉬안은 지난 6일 손 선수와 같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위반 혐의로 공안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재 한·중 관계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손 선수에 대한 수사가 구속 수사로 전환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중 관계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8일 이른바 ‘베팅’ 발언 이후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된 상태다.

다만 손 선수가 체포된 시점이 지난달 12일로 한·중 관계가 본격 악화되기 전이고,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의 다른 선수가 먼저 공안에 체포되는 등 승부 조작 관련 수사가 이미 진행되던 상황이어서 이 둘을 분리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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