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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메시 방문에 대륙 ‘들썩’…공항서 발 묶이자 “대만은 중국 아닌가”

등록 2023-06-14 12:57수정 2023-06-14 13:39

호주 대표팀과 국대 친선경기 위해 입국
암표, 원가의 10배…머무는 호텔 예약 ↑
중국 관중, 자국팀 경기엔 무관심한 편
13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호텔 부근에서 중국 팬들이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13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호텔 부근에서 중국 팬들이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에서 세계 최고 축구선수인 리오넬 메시(36)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소속된 메시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표팀과의 국가대표 친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10일 베이징에 왔다. 이날부터 그가 숙소로 정한 베이징 차오양구의 포시즌스 호텔 주변에는 100여 명의 중국 팬들이 그를 잠시라도 보기 위해 연일 모이고 있다. 중국 팬들은 메시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축구복을 입고, 사인을 받기 위해 관련 책자와 유성펜 등을 들고 있다.

메시는 15일 오후 8시(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9시)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리는 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기에 나선다. 최근 보수 공사를 마친 노동자경기장은 6만8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팀은 이날 경기 뒤 자카르타로 이동해 19일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경기를 한다. 같은 기간 중국 대표팀은 랴오닝성 다롄에서 미얀마(16일)와 팔레스타인(20일)과 국가대표 친선 경기를 가진다. 하지만 자국 축구팀에 대한 중국 팬들의 관심은 높지 않다.

지난달 초 메시가 포함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중국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팬들은 자국 팀과 아르헨티나 팀 간 경기를 기대했었지만 중국은 미얀마 등과의 경기 일정이 잡혀 있어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 <시나스포츠> 등 보도를 보면, 중국 쪽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초청하는데 500만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뛰는 경기의 입장료는 친선 경기이지만 월드컵 경기 수준인 580(10만원)~4800위안(86만원)으로 책정됐다. 9일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됐다. 경기 입장권 암표가 정가의 10배 넘게 팔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 매체 보도를 보면, 메시가 머무는 포시즌스 호텔은 1박당 가격이 평소의 2~3배인 4000위안에 이르지만 모두 팔렸다. 베이징의 다른 주요 호텔의 예약량도 지난해 같은 때보다 10배 정도 증가했다.

애초 메시는 12일 팬 미팅을 열고 중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메시는 14일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가 주최하는 라이브방송에 등장할 예정이다.

메시를 이용한 사기 광고도 등장했다. 30만위안(약 5000만원)을 내면 메시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였다. 주최 쪽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메시는 중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비자가 없어 공항에서 2시간 동안 대기하기도 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이중 국적인 메시가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스페인 여권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메시가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비자 없이 대만에 입국했던 메시가 당시 경험을 떠올리며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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