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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 “헤르손주 댐 파괴, ‘대반격’ 실패한 우크라의 방해공작”

등록 2023-06-06 22:08수정 2023-06-07 08:44

크렘린궁, 노바카호우카 댐 폭파 관련 입장 밝혀
“우크라 사보타주…크림반도 물길 막으려는 것”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에 위치한 노바카호우카 댐이 공습을 받아 파괴된 뒤 통제할 수 없는 물이 흘러나와 인근 마을 커뮤니티 센터가 6일 침수됐다. 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에 위치한 노바카호우카 댐이 공습을 받아 파괴된 뒤 통제할 수 없는 물이 흘러나와 인근 마을 커뮤니티 센터가 6일 침수됐다. 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에 위치한 노바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주민 수만명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대공세에 성공하지 못해 벌인 ‘사보타주’(방해 공작)라고 주장했다.

6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정례 화상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국방부 장관 등을 통해 댐의 파괴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폭파는 키이우(우크라이나)에 의한 고의적 사보타주(방해공작) 행위”라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그는 “이틀 전 대규모 공세 작전을 시작한 우크라이나 군대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그들의 공격 작전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방해 공작의 목표 중 하나는 크림반도로 가는 물길을 막으려는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댐의 수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므로 크림반도로 가는 수로의 물 공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들이 노바카호우카 댐의 파괴가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질문하자, 페스코프 대변인은 단호히 반박하며 “우리는 그것을 강력히 부인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키이우에서 시작된 명령에 따라 (파괴가)저질러졌다.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키이우 정권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행위가 “잠재적으로 이 지역 주민 수만 명에게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루 전인 5일 밤 노바카호우카 댐이 공습으로 파괴돼 대규모의 물이 흘러나오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6일 댐의 파괴 사실을 확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상회의를 소집해 인근 10개 지역을 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가 공격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이날 <비비시>(BBC), <시엔엔>(CNN) 등 언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쪽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댐의 파괴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6일 노바카호우카 댐 인근 마을 곳곳이 침수돼 커뮤니티 센터까지 물에 잠겼다. 드니프로 강변의 농경지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위는 더욱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6일 노바카호우카 댐의 파괴로 침수된 헤르손주 인근 마을 주민이 건물 밖에 나와 넋을 잃고 앉아있다. AFP 연합뉴스
6일 노바카호우카 댐의 파괴로 침수된 헤르손주 인근 마을 주민이 건물 밖에 나와 넋을 잃고 앉아있다. AFP 연합뉴스

6일 주민들이 대피하고 떠난 노바카호우카 댐 인근 마을의 커뮤니티센터에는 댐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를 타고 내려온 백조들이 유유자적 물 위를 떠다니고 있다. 비비시 화면 갈무리
6일 주민들이 대피하고 떠난 노바카호우카 댐 인근 마을의 커뮤니티센터에는 댐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를 타고 내려온 백조들이 유유자적 물 위를 떠다니고 있다. 비비시 화면 갈무리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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