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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내가 평균 높이나?…비행기 타려면 체중 재는 에어뉴질랜드

등록 2023-06-01 15:53수정 2023-06-01 16:08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비행기에 타기 전에 수하물 무게를 재는 것은 어느 공항이나 똑같지만, 이제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국제선을 타려면 몸무게도 재야 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 수하물을 포함한 탑승객의 평균 무게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지난달 30일 뉴질랜드 언론 <뉴질랜드헤럴드>는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7월2일까지 5주 동안 오클랜드 공항에서 국제선 탑승객의 몸무게를 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탑승객 몸무게를 조사하라’는 뉴질랜드 민간항공 관리국 규정에 따른 것이라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에어뉴질랜드는 과체중 탑승객을 가려내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탑승객들의 평균 무게를 알아내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우리는 기내식부터 위탁 수하물까지 비행기에 오르는 모든 것의 무게를 잰다”며 “탑승객과 승무원 무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얻게 될 평균 몸무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에어뉴질랜드 항공기가 오클랜드 국제공항에 줄지어 서 있다. AP 연합뉴스
2022년 3월 에어뉴질랜드 항공기가 오클랜드 국제공항에 줄지어 서 있다. AP 연합뉴스

설령 탑승객이 체중계에 올라도 몸무게가 공개될 일은 없다는 것이 에어뉴질랜드의 설명이다. 항공사는 “체중계는 몸무게를 보여주지 않고 곧장 컴퓨터로 데이터를 보낸다. 그렇게 보내진 데이터는 수천명의 다른 승객들 데이터와 함께 익명으로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체중 조사는 탑승구 앞에서 진행된다. 물론 원치 않는 사람은 응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에어뉴질랜드는 쓸만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1만명의 탑승객 자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행기에 오른 사람과 화물의 무게는 비행기의 이륙 속도부터 순항 고도, 기동성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최신 항공기는 모든 좌석이 채워지고 수하물 칸이 가득 차고 연료 탱크도 가득 찰 경우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국제선의 경우 ‘과적’은 큰 문제가 된다. 특히 장거리 국제선 항공편이 많은 뉴질랜드 등 섬나라에게 과적 예방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에어뉴질랜드의 탑승객 몸무게 조사 소식을 알린 외신들은 2013년 세계 최초로 몸무게에 따라 요금을 달리 받은 사모아 국영항공사 사례를 언급했다. 항공사 사모아에어는 지난 2013년부터 체중과 수하물 무게에 따라 운임 비용을 결정하는 ‘중량제 운임’을 적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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