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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벌써 38.8도? 스페인 4월 ‘역대 최고’ 기온에 말도 쓰러졌다

등록 2023-04-28 16:10수정 2023-04-28 22:14

스페인 세비야에서 27일(현지시각) 한 커플이 마차 위에서 햇빛을 피하기 위해 파라솔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세비야에서 27일(현지시각) 한 커플이 마차 위에서 햇빛을 피하기 위해 파라솔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에서 이례적인 이른 폭염으로 4월 기온이 38.8℃(도)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태국이나 인도 등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 기온이 38.8도로 4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며칠 동안 스페인 전역에서 발생한 이른 폭염으로 스페인 기온은 예상보다 10~15도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카예타노 토레스 스페인 기상청 대변인은 <비비시>에 “(지금 기온은) 정상이 아니다. 올해 기온은 완전히 통제 불능인 상태다”고 밝혔다. 기후학자이자 기상학자인 막시밀리아노 에레라 박사는 <비비시>에 “이번 스페인 4월 폭염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매우 극심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록이 (기존 최고 기온보다) 5도 차이로 깨지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기상 관측소에서도 몇 번밖에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에서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광 마차를 끌던 말들이 쓰러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마차를 끌던 말 두 마리가 탈수 증세 등을 보이며 쓰러졌고, 이 중 한 마리는 죽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마차 주인을 상대로 말들이 탈수 증상을 보임에도 마차 운행을 강행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때 이른 폭염은 스페인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다. 최근 태국 서부 지역에선 최고 기온이 45.4도까지 치솟았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는 58년 만에 4월 기온이 4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기상학자들은 기록적인 폭염이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유럽연합 중기예보센터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소속 사만다 버제스 박사는 <비비시>에 “유럽은 전 세계보다 지구온난화 속도가 더 높아 폭염을 포함한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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