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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한국 말참견, 신중해야”…윤 대통령 뭐라고 했길래

등록 2023-04-20 18:03수정 2023-04-21 11:09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한 데 대해, 중국이 “말참견”이라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이다.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로이터> 통신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라고 표현하며, 이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왕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대만해협 정세 긴장의 근본 원인은 섬 내부의 대만 독립 분자가 외부 세력의 지지와 종용 하에 분열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대만 독립 행위와 평화·안정은 물과 불처럼 서로 섞일 수 없다. 대만해협 정세와 지역의 평화·안녕을 수호하려면 대만 독립과 외부 간섭에 명확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북한과 한국은 모두 유엔에 가입한 주권 국가로,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질과 경위가 완전히 달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라며 “한국 쪽이 중·한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제대로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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