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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차이잉원-매카시 만남 앞두고…대만해협 중 무력시위 고조

등록 2023-04-03 11:27수정 2023-04-03 11:37

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이 2일(현지시각) 벨리즈 필립 S.W. 골드슨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벨리즈시티/AP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이 2일(현지시각) 벨리즈 필립 S.W. 골드슨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벨리즈시티/AP 연합뉴스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중미 방문에 미국을 경유하는 일정에 반발해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차이 총통이 귀국 길에 미국에 들러 의전 서열 3위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원을 만날 경우, 지난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와 비슷한 강도의 군사훈련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3일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을 만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8월 펠로시 당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와 유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대만 섬을 둘러싼 대규모 훈련과 전투 순찰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접촉이 이뤄지면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명보>는 지난 2일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이 만나면 중국군이 대만의 특정 군사 시설을 마비시키기 위해 전자전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자전은 전자 장비를 활용해 적의 통신이나 네트워크를 교란해 피해를 주는 군사 활동이다.

지난달 29일 대만에서 출발해 9박10일 간의 중미 순방에 나선 차이 총통은 귀국길인 오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들러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총통은 현재 일정 공개를 최소화하면서 ‘로우키’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미국과 대만을 격렬하게 비난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훈련 강도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대만 섬을 가로지르는 미사일을 발사했고, 대만 동쪽 해역을 포함해 모두 6곳을 지정해 시험 사격을 했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전례를 찾기 힘든 규모·강도의 군사훈련은 지난해 9월까지 이어졌다.

중국군은 차이 총통이 순방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대만 주변에 전투기를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군용기 18대가 대만해협 주변에서 탐지됐고, 이 가운데 1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8~30일에도 대만 주변에서 군용기와 군함 등이 탐지됐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대만 전·현직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마잉주 전 총통은 지난 1일 오후 중국 후난성 창사를 방문하는 등 중국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후난성 샹탄시의 조부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숙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마 전 총통은 ‘친중’ 성향의 국민당 소속으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집권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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