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 공안이 서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엄격한 온라인 검열 체계를 갖춘 중국이 ‘1인 미디어’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실시한다.
1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등을 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지난 10일 전국 인터넷정보 관련 영상회의를 개최해 1인 미디어의 난맥상을 정화하고 엄정하게 정비하기 위한 특별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판공실은 “그동안 인터넷상의 고질적인 병폐 척결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으나 여전히 난맥상이 존재한다”며 “1인 미디어 등은 유언비어 유포, 악의적인 노이즈 마케팅, 사실 왜곡, 불법적인 영리 활동과 불법 행위를 자행해 네티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사회적 인식을 분열시키며 인터넷 생태계를 오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더우인(틱톡), 빌리비리 등 동영상 공유 누리집을 중심으로 1인 미디어 방송이 활발하다. 1인 미디어를 통해 본인 일상을 공유하거나 사회 현상을 진단하고, 상품 광고나 판매 등도 이뤄진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맑고 깨끗하다는 뜻의 ‘칭랑’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정화 운동을 벌여왔다. 2021년에는 연예계 팬덤 문화를 바로잡는다며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연예인 팬클럽 계정을 대거 폐쇄했고, 지난해에는 대형 포털이나 플랫폼 기업의 가짜 뉴스나 부정적인 정보 전파를 막는다며 알고리즘 규제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최근 전인대에서 데이터 관련 업무를 한곳으로 모은 국가데이터국 신설안을 통과시키는 등 온라인 관리 및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국은 기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 등이 맡은 데이터 통제 업무를 한데 모아 관리할 예정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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