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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전사자 최대 3만여명, 1월 들어 희생자 2배 급증”

등록 2023-03-06 15:27수정 2023-03-06 15:50

러시아 독립언론 미디어조나, 확인된 전사자만 1만6천여명
5일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AP 연합뉴
5일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AP 연합뉴

우크라이나 전쟁 1년 동안 확인된 러시아군의 전사자 숫자만 1만6천여명이며, 실제는 이보다 두배는 될 것이라고 러시아 독립 언론이 집계했다. 올해 1월 들어서는 전사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정부에 비판적인 독립 언론 ‘미디어조나’와 자원봉사자들이 <비비시>(BBC) 러시아 지국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 및 용병 전사자를 조사해보니 1만6071명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전사자는 지난주에만 935명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조나는 가족에게 아직 통보되지 않거나 전장에서 확인되지 않는 전사자 등 누락되거나 파악되지 않은 전사자들이 많아, 실제 전사자는 확인된 숫자의 두 배가량인 3만2천여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3만2천여명이라는 수치의 근거를 이 단체는 제시하지는 못했다. 전사자를 포함해 부상자, 실종자 등 사상자 전체는 적어도 14만4500명이라고 이 단체는 추정했다.

<비비시> 러시아 지국의 올가 이브시나 등 기자들과 러시아 정부에 비판적인 독립언론 포털 ‘미디어조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 지역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정부가 발표하는 전사자 및 각 지역의 전사자 부고 그리고 묘지 등을 확인해 전사자 통계를 집계해왔다. 이들이 작성한 통계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전사자 통계 중 가장 과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방 쪽에서는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20만~25만명이고, 그 중 6만~7만여명 정도가 전사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디어조나의 통계는 서방 추정치보다는 절반 이하이지만 러시아 쪽 발표보다는 많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9월21일에 5937명의 러시아 병사가 전사했다고 발표했을 뿐이다.

미디어조나는 지난해에는 매주 250~300명 정도의 전사자가 보고됐는데, 올해 1월 들어서는 두배로 늘고 2월 들어서는 더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전사자 급증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전투 등에서 공세를 강화하며 희생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단체는 말했다.

전사자는 출신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인구 1200만 대도시 모스크바에서는 전사자가 92명 확인된 반면, 소수민족이 많이 살고 비교적 가난한 부랴티아·바시코르토스탄·다게스탄·스베르들로브스크 등 4개 지역에서는 1800명의 전사자가 나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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