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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CIA 국장 “시진핑, 처참한 러시아 군사 능력에 놀랐을 것”

등록 2023-02-03 11:33수정 2023-02-03 11:47

“그의 대만 야욕, 과소평가해선 안 돼”
2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워싱턴 디시(DC)에 있는 조지타운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2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워싱턴 디시(DC)에 있는 조지타운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고 놀랐을 테지만, 그가 대만에 대해 가진 야심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국장은 2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디시(DC) 조지타운대에서 한 특강에서 “시 주석이 러시아의 처참한 군사적 능력을 보고 놀라고 불안해 할 것”이라면서도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있어 “약간 정신을 차렸지만, 여전히 심각하게 집중된 야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미 중앙정보국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말했던 ‘시 주석의 2027년 대만 침공 준비설’에 대해서는 “그것이 그가 2027년이나 다른 해에 침공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지만 그의 초점과 야망의 심각성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번스 국장은 지난해 10월 <시비에스>(CBS) 방송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중국)군에게 2027년이 지나기 전에 대만을 성공적으로 침공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번스 국장은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지정학적 도전”이라며 “중국과의 경쟁은 군사, 이데올로기뿐만 아니라 경제, 기술, 사이버 공간, 우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소련과의 경쟁보다 훨씬 더 치열한 방식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앞으로 6개월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의 마이클 미니헌 사령관이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과 중국이 “2025년에 싸울 것 같은 직감”이라는 내용을 담은 사실이 알려졌다. 미군 최고위급 인사의 발언은 미 의회 논란으로 이어졌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운하게도 그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애담 스미스 의원은 “(중국과의 전쟁이)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매우 일어날 것 같지도 않다”며 “군 장성들은 그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히 해야 한다. 미국은 중국과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 세계에 말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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