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 처벌 부당…신은 있는 그대로 사랑”

등록 2023-01-26 09:19수정 2023-01-26 10:00

67개국 형사범죄 규정…“가톨릭, 법폐지 앞장서야”
“형사적 죄 아니라 종교적 죄일 뿐” 단서 붙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바오로대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바오로대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은 모든 자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며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해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가톨릭 주교들이 동성애를 포함한 성소수자를 범죄자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문화적 배경 때문이며 누구보다도 주교들이 모든 이들의 존엄을 인정하는 쪽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교들은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신이 우리 각자에게 그렇게 한 것처럼 애정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67개 나라가 동성애를 법적으로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이 중 11곳에서는 사형 선고까지 내릴 수 있는 범죄로 다룬다. 형사 처벌을 하지 않는 곳에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괴롭힘, 낙인찍기,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를 범죄로 다루는 법이 “부당하다”며 가톨릭교회가 이런 법을 없애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형사적 죄와 종교적 죄를 구분한 뒤 동성애에 대해 “그것은 형사적 죄가 아니다. 종교적 죄일 뿐이다”며 “먼저 형사적 죄와 종교적 죄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직후 동성애 신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내가 누구를 심판하리오”라는 유명한 말로 성소수자에 포용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여러 차례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과 차별 금지를 강조해 왔다. 그렇지만 교황청은 2021년 동성 결합(결혼)에 대해 가톨릭교회가 축복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스라엘, 보복 공습 “모든 목표 달성”…이란 “적절한 시기 비례적 대응” 1.

이스라엘, 보복 공습 “모든 목표 달성”…이란 “적절한 시기 비례적 대응”

“북한군 수천명, 러 쿠르스크 도착“…전장 투입될지 촉각 2.

“북한군 수천명, 러 쿠르스크 도착“…전장 투입될지 촉각

NHK 출구조사 “일 총선,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 확실” 3.

NHK 출구조사 “일 총선,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 확실”

NYT “북한군 정예부대 수천명 러시아 교전지 쿠르스크 도착” 4.

NYT “북한군 정예부대 수천명 러시아 교전지 쿠르스크 도착”

조수석에 해골 태운 ‘꼼수’…걸리면 68만원 벌금 5.

조수석에 해골 태운 ‘꼼수’…걸리면 68만원 벌금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