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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디어 거물’ 머독, 주주 반대로 뉴스코프-폭스 합병안 철회

등록 2023-01-25 13:28수정 2023-01-25 13:30

루퍼드 머독 회장. 트위터 갈무리
루퍼드 머독 회장. 트위터 갈무리

세계적 미디어 기업을 여럿 소유해 ‘미디어 거물’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 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폭스 코퍼레이션’(폭스사)의 합병안을 3개월 만에 철회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머독 회장은 이날 뉴스코프와 폭스사의 합병안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두 회사에 보내 “합병이 주주들에게 최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이사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합병안 철회 내용이 담긴 머독 회장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합병안 검토를 위해 설립한 사내 특별위원회도 해산한다고 밝혔다. 뉴스코프와 폭스사의 주가는 합병안이 폐기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2% 이상 올랐다.

이번 철회 결정은 합병 논의가 대중에게 공개된 지 3개월 만의 일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뉴스코프는 머독 회장의 요청으로 폭스사와 2013년 분할한 이후 9년 만에 합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들과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꾸렸다고 했다.

당시 이 합병이 성사되면 ‘글로벌 미디어 제국의 황제’로 불리는 머독 회장 일가의 미디어 통제권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가 나왔다. 머독 회장은 뉴스코프와 폭스사의 회장이며, 그의 아들 라클런 머독은 뉴스코프의 공동 회장과 폭스사의 최고경영자(CEO)다. 머독 일가는 뉴스코프의 약 39%, 폭스사의 약 42%의 의결권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합병안이 성사되려면 다른 주주들의 표가 필요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주요 투자자들이 합병안을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머독 회장의 측근은 이 신문에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회사 규모가 커지면 스포츠와 부동산 분야 등에서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는 머독 회장의 기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합병안이 회사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뉴스코프는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의 모회사이며, 이외에도 미국 <뉴욕 포스트>,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더 타임스>, 오스트레일리아 방송사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뉴스코프는 2013년 영화와 티브이(TV) 부문인 ‘21세기 폭스’와 분할됐다. 21세기 폭스는 2019년 디즈니에 일부가 인수된 뒤 지금의 ‘폭스 코퍼레이션’으로 독립회사가 되어 <폭스뉴스>와 <폭스 방송>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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