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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숙소 공격엔 숙소 공격으로’…러시아, 돈바스에서 보복 공격

등록 2023-01-09 09:19수정 2023-01-09 09:45

크라마토르스크 숙박 시설 2곳 공격
“군인 600명 숨졌다” 주장
우크라 “피해자 없다” 반박
러시아군이 8일(현지시각) 자국군 임시 숙소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공격했다고 주장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숙박 시설 앞에 한 여성이 서 있다. 크라마토르스크/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8일(현지시각) 자국군 임시 숙소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공격했다고 주장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숙박 시설 앞에 한 여성이 서 있다. 크라마토르스크/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해 연말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의 자국군 임시 숙소가 공격을 당해 최소 89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8일(현지시각)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600명 정도가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쪽은 사상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임시 숙소로 사용하는 크라마토르스크의 숙박 시설 두 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6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숨졌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군이 두 곳을 임시 숙소로 쓴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확보해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숙박 시설로 사용되던 한 건물에는 700명 이상이, 다른 건물에는 600명 이상이 머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지난해 12월31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숙소 공격에 대한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마키이우카 숙소 공격으로 적어도 89명의 러시아 군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번의 공격으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나온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공격한 건물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대규모로 머물고 있다는 명백한 징후가 보이지 않고, 건물이 심각하게 손상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을 위해 포위하고 있는 도네츠크주 북부 지역 교두보인 바흐무트의 인근 도시다. 현지 주민들은 전날 밤 11시께 강력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고, 일부 주민은 폭발로 집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공격을 당한 건물 주변에 사는 주민 폴리나(74)는 “폭발음이 아주 커서, 사람들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고 전했다. 미하일로(41)라고 밝힌 주민은 “폭발이 두번 있었고 창문이 흔들렸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혼차렌코 크라마토르스크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교육 시설 건물 두채, 아파트 8채가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크라마토르스크에 7차례의 미사일 공격을 벌였지만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3월 서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한꺼번에 수십명의 군인이 숨진 이후 한 건물에 대규모 병력을 수용하는 걸 피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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