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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호주, ‘쿼드 가입-석탄 금수’ 주고 받은 3년 갈등 털어내나

등록 2022-12-22 16:18수정 2022-12-22 16:26

왕이(오른쪽)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페니 웡(왼쪽)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이 2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왕이(오른쪽)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페니 웡(왼쪽)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이 2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가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 간 대화·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3년여 간 치열한 외교·무역 갈등을 겪은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관계 개선에 나섰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페니 웡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100분 동안 제6차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오스트레일리아 수교 50주년에 즈음해 양국은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중-오스트레일리아 관계가 양국과 지역, 세계에 갖는 중요성을 재차 천명했다”며 “상호 존중과 평등 및 호혜, 이견의 관리 및 통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향후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양자 관계와 경제 및 무역, 영사 사무, 기후변화, 방위 사무,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한 대화 및 소통을 시작하거나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

페니 웡 장관은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역 봉쇄와 인권 문제를 비롯해 중국에 구금된 2명의 중국계 오스트레일리아인 문제, 안보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글로벌 규범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1972년 수교한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활발한 무역·이민 등을 통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2018년 보수 성향의 자유당 소속 스콧 모리슨 전 총리가 집권하면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중국을 겨냥해 이 병의 기원을 찾는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국 기업 화웨이가 오스트레일리아의 5G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했다. 또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미국이 주도해 만든 협의체인 쿼드(Quad·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와 군사 협력체인 오커스(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 가입했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오스트레일리아의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등 무역 제재에 나섰고, 중국계 오스트레일리아인 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오스트레일리아 총선에서 노동당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집권하면서 관계 개선 움직임이 시작됐다. 6월에는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 국방장관이 3년여 만에 회담했고, 지난달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앨버니지 총리가 6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무역, 인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축전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상호 존중, 호혜·공영의 원칙을 견지하고, 중-호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하겠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는 미래의 주요 무역 파트너(중국)와 더 나은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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