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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코로나 확진자 폭증, 예고된 ‘의료 대란’ 올라…“중환자만”

등록 2022-12-11 13:15수정 2022-12-11 23:22

“무증상 감염자 환자 아냐” 노인·중증 확진자에 집중
10일 중국 베이징 한 병원의 독감 클리닉 앞에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10일 중국 베이징 한 병원의 독감 클리닉 앞에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크게 완화한 중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의료 당국은 무증상 확진자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안심시키면서, 노인과 중증 확진자 등에게 의료 자원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중국 국무원이 ‘확진자의 자가격리 허용’ 등 방역 정책을 크게 완화한 뒤 확진 경험을 소개하는 언론 보도와 본인의 확진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알리는 글 등이 급증하고 있다. <홍싱일보>와 <펑황망> 등은 최근 확진된 이들을 취재해 본인의 자가격리 경험 등을 소개했다. 일반인들도 본인 계정을 통해 확진 경험을 소개하고 있고, 류창둥 징둥닷컴 창업자와 배우 장신이, 인플루언서 장란 등도 확진 경험을 알렸다. 중국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이를 감추고 숨겨 왔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일부 지역은 코로나 핵산(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감염자를 추적하는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10명씩 묶어서 핵산 검사를 하고 양성이 나오면 10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해서 확진자를 가려 왔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 차오양구와 하이뎬구 등은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내 “혼합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재검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를 가려내는 것을 포기하고, 자가격리를 통한 개인 치료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 탓에, 체감상 중국 내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밝힌 확진자 통계는 연일 하락세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말 4만명에서 지난 10일 기준 1만597명으로 감소했다. 사실상 확진자 통계의 의미가 사라졌다.

중국 의료전문가들은 연일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호흡기 질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원사는 지난 9일 열린 ‘중화의학회 호흡병리학 화상 연례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와 비교해서 전염성이 강할 뿐 후유증 발생은 현저하게 낮다. 무증상 감염자의 후유증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백신의 예방력이 높다”며 “감염자의 99%가 7~10일 안에 완전히 회복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전문가 리란주안 원사도 지난 8일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무증상 감염은 질병이 아니고, 무증상 감염자는 환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을 크게 낮춰서 강조한 것이다.

중국 국무원 합동 방역 통제기구는 지난 9일 의료 자원을 최적화해 중증 질병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는 “우리 계획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노인 등 주요 그룹에 의료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 환자 대응에 필요한 중환자 병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쟈오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장은 지난 9일 “중국의 총 중환자 병상 수는 13만8100개로, 인구 10만명당 10개꼴”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러 외국 매체가 소개한 10만명당 3~4개에서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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