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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강제 동원령 또 나올까, 징집 불안에 시달리는 러시아

등록 2022-11-24 23:46수정 2022-11-25 09:32

야당 “동원령 종료 대통령령 필요” 푸틴에 요청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헤르손 지역에서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헤르손 지역에서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이 9월 30만명에 이어 추가 동원령을 발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의 야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예비군 부분 동원령’의 종료를 공식 확인하는 대통령령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러시아 자유주의 계열 정당인 야블로코당 누리집 등을 보면, 북유럽과 인접한 러시아 모스크바 북부 카렐리야 공화국 의회 소속 의원 2명은 22일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렇게 요구했다. 이 정당 소속의 에밀리야 슬라부노바, 인나 볼루쳅스카야 의원은 지난달 28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부분 동원령이 완료됐다”고 방송에서 밝힌 것은 법적 효력이 없다면서 이 사실을 대통령령으로 못박아줄 것을 요구했다. 야블로코당은 시장 경제를 지지하는 자유주의 성향의 정당으로 푸틴 정권에 비판적이고, 이번 전쟁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슬라부노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도 글을 올려 “러시아 국방부는 동원령이 종료됐다고 말했지만 징집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어떠한 법적 보장도 없는 상태”라며 푸틴 대통령이 9월21일 대통령령을 통해 예비군 징집 명령을 발표한 것처럼 이것이 공식 종료됐다는 사실도 같은 방식으로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법적 효력 없는 동원령 종료는 러시아인들의 불안과 공포를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민들은 겨울을 앞두고 추가 동원령이 발표될까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러시아 블로거들은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에 새 동원령이 있을 것이란 주장을 온라인 등에 유포하고 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의 트위터.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의 트위터.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톤 헤라시첸코 내무장관 고문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가 내년 1월에 2차 동원령을 발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 50만~70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전에 동원된 30만명은 이미 전사하고 부상했거나 전투 의지를 상실했다”며 “러시아인들은 당국에 대해 조용히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고, 전황이 푸틴 대통령이 생각한 방식으로 풀리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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