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 우주군사령부를 신설하고 22일 창설식을 열 예정이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트위터
미군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 우주군사령부를 신설한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미국을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조직이 새롭게 창설되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각)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22일 오후 3시에 인도·태평양 우주군사령부의 창설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현재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산하에 태평양해병대사령부, 태평양함대사령부, 태평양육군사령부, 태평양공군사령부를 두고 있는데 여기에 우주군사령부가 추가된다.
미국 우주군은 2019년 12월 공군에서 독립했다. 미국 본토를 향하는 우주 공간에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고, 중국·러시아 등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한 정책이기도 했다. 공식 누리집에 따르면 우주군은 “지상과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체계를 통해 북미에 대한 기습적인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전 세계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러한 우주군 예하 부대가 지역사령부에 만들어지는 것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처음이다. 중국·러시아 견제와 함께 핵 개발에 열을 올리며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북한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대북 공조 압박을 높인 한·미·일의 ‘프놈펜 선언’ 이후인 18일 동해 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맞불을 놨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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