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중국, 에어쇼서 스텔스기·무인기·공중급유기 대거 공개한다

등록 2022-11-07 16:08수정 2022-11-08 08:01

중국 신형 공중급유기 YU-20이 공중에서 급유를 하려는 모습. 중국국제텔레비전 갈무리
중국 신형 공중급유기 YU-20이 공중에서 급유를 하려는 모습. 중국국제텔레비전 갈무리
중국이 8일 개막하는 주하이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와 최신 무인기(드론), 공중급유기 등 새로운 무기를 대거 공개한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군이 8일부터 13일까지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전에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젠-20(J-20)과 신형 공중급유기인 윈유-20(YU-20) 등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신 전투기·헬기·수송기 등에 숫자 ‘20’을 붙인다.

J-20은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 F-22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다. 2016년 첫 비행 장면이 일반에 공개됐는데, 이착륙 과정과 실물 전투기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달 6·25 전쟁 때 숨진 중국군 유해 88위를 한국에서 중국으로 옮길 때 Y-20을 수송기로, J-20을 호위기로 배치하는 등 국가의 주요 행사에 ‘20’이 붙은 항공기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최신 차세대 전투기 J-20. 연합뉴스
중국의 최신 차세대 전투기 J-20. 연합뉴스
더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새 공중급유기 YU-20이다. 사전 공개 영상을 보면, YU-20은 좌우 날개에 급유 장치가 있어, 전투기 2대에 동시 급유할 수 있다. YU-20의 평균 운항 거리는 7800㎞이며 약 90t의 연료를 탑재해 전투기 20대에 급유할 수 있다. 중국의 기존 공중급유기는 적재 가능 연료가 37t이다. 중국 <환구시보>는 YU-20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이어진 4차 대만해협 위기 때 대만 포위 훈련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최신 무인기 GJ-2. 중국국제텔레비전 갈무리
중국의 최신 무인기 GJ-2. 중국국제텔레비전 갈무리
YU-20의 등장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6월 처음으로 캐터펄트(사출기) 방식을 적용한 세번째 항모 푸젠(배수량 8만여t)을 진수한 바 있다. 이 지역의 제해권을 둘러싼 미-일 동맹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더 격화되게 됐다.

그밖에 8월 훈련 때 대만을 위협하기 위해 등장했던 무인기도 대거 공개된다. 이번에 새로 공개되는 무인기는 첨단 무인기 궁지-2(GJ-2)와 우전-7(WZ-7)이다. 궁지-2는 미사일 12기를 탑재할 수 있고, 국경 순찰과 테러와의 전쟁 등에 활용되고 있다. 우전-7은 고고도 정찰용으로 최근 대만해협 등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공 방어 시스템도 공개한다. 이 시스템은 전투기에 비해 낮고 느리게 날아 일반 레이더로 잡기 어려운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무기 체계다. 전기광학 레이더와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활용해 두뇌 격인 ‘지상미사일 대공통제 시스템’에 정보를 보내면, 위협 정도에 따라 적절한 무기체계를 배치하고 공격한다.

중국의 정찰용 무인기 WZ-7. 중국중앙텔레비전 갈무리
중국의 정찰용 무인기 WZ-7. 중국중앙텔레비전 갈무리
등장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중국의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훙-20(H-20)은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20은 미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와 유사해 ‘중국판 B-2’로 불린다.

주하이 에어쇼는 격년제로 열리는 항공박람회다. 2020년 취소된 행사가 지난해에 열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열리게 됐다. 올해 에어쇼에는 43개 국가와 지역의 740개 기업이 참가한다. 보잉, 에어버스, 지이(GE) 등 글로벌 항공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전투기·드론·레이더 등 군사 용도의 항공 장비들도 함께 소개된다. 중국 공군력의 현재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대만 전쟁을 염두에 두고 신속히 군사작전을 펴기 위해 대형 항만이 없는 남부 난세이제도에 ‘이동식 항구’를 개발해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난세이제도는 일본 규슈와 대만을 잇는 해역에 일렬로 자리한 길이 1200㎞의 섬들로, 서태평양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일 동맹 사이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뤄지는 곳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