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센트럴 지역에 국제금융센터(가운데) 등이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홍콩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4.5%로,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홍콩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 사전 추정치를 보면, 홍콩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시장 전망치 -0.8%보다 크게 낮고, 2020년 2분기(-9%) 이후 최저치다. 앞서 홍콩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3%, 1분기는 -3.9%였다.
존 리 행정장관은 1일 행정회의에 참석해 “홍콩은 경제 특성상 세계 경제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 세계 경제가 좋지 않다”며 “선진국 경제의 긴축 정책으로 홍콩의 수출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 응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홍콩은 스스로 취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고금리, 약화한 외부 수요의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며 “3분기 경제 성장률이 더 악화한 것은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은 중국식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적용되면서 외국인 인재의 이탈이 심화하자 지난 9월말 국외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정책을 폐지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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