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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정계 입문 7년만에 …‘기술 관료’ 천시닝, 상하이 당 서기 승진

등록 2022-10-28 14:07수정 2022-10-28 14:20

28일 중국 상하이시 당 서기로 승진한 천시닝 베이징 시장. 중국국무원 신문판공실 누리집 갈무리
28일 중국 상하이시 당 서기로 승진한 천시닝 베이징 시장. 중국국무원 신문판공실 누리집 갈무리

환경공학자인 천지닝 중국 베이징 시장이 당 최고지도부 입성 통로로 불리는 상하이시 당 서기에 취임했다. 중국 ‘시진핑 3기’ 지도부의 특징은 과학·기술 관료의 전진 배치인데, 강도가 높아지는 미국의 경제·군사적 봉쇄에 맞서기 위한 자구책이다. 지난 22~23일 공개된 중국공산당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24명)에도 과학·기술 관료가 대거 배치됐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천 시장이 이날 상하이 당 서기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천 시장이 27일 저녁 상하이에 도착했고, 곧 상하이 당 서기에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칭화대 총장을 하다 2015년 환경부 부장(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천 시장은 7년 만에 중국 최고지도부 코스로 불리는 상하이 당 서기로 깜짝 승진했다.

1987년 이후 상하이 당 서기 9명 중 부패로 낙마한 천량위 전 시장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시 주석 역시 상하이 당 서기를 거쳤고, 현 리창 상하이 당 서기도 지난 23일 시 주석에 이은 서열 2위의 상무위원에 발탁돼, 내년 3월 국무원 총리가 될 예정이다.

천 시장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토목·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딴 환경공학자로, 칭화대 교수를 거쳐, 2012년부터 칭화대 총장을 맡았다. 2015년 중국 국무원 최연소 장관으로 환경부장이 됐고, 2017년 베이징 부시장에 이어, 2018년부터 베이징 시장을 맡았다. 지난 23일엔 이날 공개된 20기 공산당 중앙정치국원 24명에 들면서 차세대 지도자로 자리를 굳혔다.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20기 중국공산당 지도부에서는 과학·기술 관료의 전진 배치가 두드러진다. 이번 20차 당 대회에서 새로 중앙정치국원이 된 13명 가운데 천 시장을 포함해 류궈중 산시성 당 서기 등 6명이 과학·기술 쪽 출신이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20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과 교육에 의한 국가진흥전략’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반도체·슈퍼컴퓨터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을 뚫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한편, 시 주석과 리창 전 상하이 당 서기 등 새 상무위원 7명은 27일 중국공산당 혁명 성지인 산시성 옌안을 찾았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전당 동지들은 자력갱생, 고군분투 정신을 대대적으로 선양해야 하며, 물질적 생활이 아무리 풍부하더라도 자력갱생, 고군분투의 정신은 반드시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옌안은 중국의 국부인 마오쩌둥이 이끈 중국공산당 대장정의 종착점이자 항일투쟁 및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의 근거지가 됐던 곳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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