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7일 중국 항저우 동역에서 중국인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항저우/AF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짓는 ‘20차 당 대회’(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일주일 앞둔 9일, 베이징에서 ‘19기 7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가 개최된다.
이 회의에서는 시 주석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짓는 20차 당 대회의 세부 일정을 결정하고, 당의 헌법 격인 ‘당장’ 개정안 등에 관해 토론한다. 당 총서기인 시 주석은 당 대회 개막식 때 19기 중앙위원을 대표해 발표할 업무보고 초안을 중앙위원들에게 설명하게 된다. 중앙위원들은 이를 토론하고, 보고서에 대한 심의를 20차 당 대회에 제청한다. 이번 회의는 2017년 구성된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로, 중앙위원 200여명과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70여명이 모인다.
홍콩 언론들은 당장 개정안에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이른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새롭게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체 당에서의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다는 것을 뜻한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와 전체 당 핵심 지위와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결연히 수호한다는 의미다.
앞서 2017년 10월 열린 제19차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이 당장에 새로 추가됐다. 본인의 이름을 건 사상이 당장에 포함된 것은 마오쩌둥 주석(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덩샤오핑 이론)에 이어 세 번째였다. 이번 당장 개정 때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이 ‘시진핑 사상’으로 단축돼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전 당 대회의 전례를 살펴보면, 20차 당 대회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회 폐막 하루 뒤인 23일 ‘20기 1중전회’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이 공개된다. 시 주석은 이날 당 총서기로 3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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