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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오펙+, 하루 석유 100만배럴 이상 감산 검토…미국 반발 예상

등록 2022-10-03 09:00수정 2022-10-03 09:05

경기 침체 우려로 값 떨어지자
2년여만에 첫 감산 움직임
석유 수출국들의 모임인 오펙 플러스가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석유 감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석유 수출국들의 모임인 오펙 플러스가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석유 감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석유 수출국 모임인 ‘오펙 플러스(+)’가 석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이상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 경제가 침체에 들어서자 대규모 감산에 나선 이후 첫 주요 감산 시도이고,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려는 미국 등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기도 하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5일 열리는 오펙+ 회의에서 감산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그 규모는 전세계 생산량의 1% 수준인 하루 100만배럴보다 더 많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원국들 사이에 합의된 수준보다 생산량을 더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펙 플러스는 1960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 산유국 중심으로 결성된 오펙(석유수출국기구)에 러시아, 멕시코 등 다른 지역의 산유국들이 추가로 참여한 국제 석유 카르텔이다. 이번 회의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린다.

오펙 플러스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 석유 수요가 줄자 하루 100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단행했으며 그 이후 2년 동안 기존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매달 생산량을 하루 40만~65만배럴 정도씩 늘려왔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하자 미국 등은 유가 안정을 위한 대폭 증산을 요구했다. 하지만 오펙 플러스는 이런 요구에 적극 응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는 지난 3월 말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안정되는 듯 싶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우려가 부가되면서 6월 초 다시 120달러를 넘었다. 그 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8월에는 100달러 선이 깨졌고 최근에는 80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석유 감산을 거론하기 시작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런 요구에 호응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은 국제 유가 안정과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사우디에 증산 압박을 넣어왔다며 오펙 플러스가 감산을 결정할 경우 미국의 강한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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