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주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들어진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식품의약국이 중국 워선 바이오가 개발한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mRNA 방식의 백신이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백신은 현재 중국 내에서도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백신은 2020년 말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것과 같은 유전자의 일종인 mR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중국은 그동안 죽은 바이러스를 활용하는 불활성화 방식의 코로나19 백신만 생산, 접종해 왔다.
중국은 현재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엄격한 코로나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칭링) 정책을 유지해 오고 있다.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 것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인 mRNA 백신이 없다는 점이었다. 중국은 시노백 등 자국 제약사가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mRNA 백신 개발로 중국의 방역 정책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다만, 노년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부족한 병원 시설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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