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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실권 쥔 멜로니 “우크라 지원 계속 이어가겠다” 약속

등록 2022-09-28 16:15수정 2022-09-29 02:33

‘이탈리아 형제들’ 대표, 이탈리아 새 총리 유력
“우파 정당 연합 두 대표들 따돌릴 계획 세워”
26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형제들’ 대표가 “고맙습니다. 이탈리아”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26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형제들’ 대표가 “고맙습니다. 이탈리아”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들’(Fdl)의 대표로 이탈리아 새 총리가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멜로니 대표는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총선 승리 축하에 “우크라이나인의 자유를 위해 우리(이탈리아)의 충실한 지지에 기댈 수 있다는 걸 우크라이나 정부는 알고 있다. 강인함을 유지해달라. 굳건히 신념을 지켜달라”고 화답하는 글을 트위터에 적었다. 지난 25일 총선에서 이탈리아 형제들은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약 26%를 득표해 멜로니는 새 총리가 유력하다.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즘 세력에 뿌리를 둔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들을 이끄는 멜로니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그동안 관심이 쏠려왔다. 이탈리아 형제들이 우익 성향이고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전진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대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이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멜로니는 선거 운동 때 마리오 드라기 내각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이어갈 태도를 보였지만, 당선 이후 행보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멜로니 대표가 극우 포퓰리즘을 통해 정권을 잡았지만 실제 내각을 꾸리는 과정에서 중립적이며 전문성 있는 인사를 등용할 것이란 전망도 이탈리아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27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는 멜로니 대표가 내무부 장관 후보에 마테오 피안테도시 로마시 경찰청장 또는 주세페 페코라로 하원 의원을 고려 중이라 보도했다. 내무부 장관직은 우파 정당 연합에 속한 마테오 살비니 동맹(Lega) 대표가 지난주 선거 과정에서 “반난민 정책을 하루라도 빨리 시행하고 싶다”며 원하던 직책이었는데. 멜로니 대표는 살비니 대표를 기용하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경제·외교·국방·내무부 등 주요 핵심 관료들에 대해 멜로니 내각이 어느 때보다 전문성이 반영된 인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권 경험이 없는 멜로니 대표가 에너지 가격 상승을 포함한 치솟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위해 초당적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형제들’은 이번 총선에서 하원 득표율이 약 26%로 1위를 기록한 점도 내각 구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파 정당 연합에 참여한 나머지 두 정당인 동맹과 전진 이탈리아는 하원 득표율은 각각 8.7%와 8.1%로 10%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멜로니 대표가 이런 득표율 차이를 배경으로 두 정당 대표들을 따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영리한 내각 구성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살비니 대표와 베를루스코니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을 포함해 여러 정책에서 멜로니 대표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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