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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보수 논객마저 “봉쇄에 인내심 잃어”…코로나 상황 어떻길래

등록 2022-09-26 15:21수정 2022-09-26 16:59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25일 본인 웨이보에 중국의 코로나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웨이보 갈무리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25일 본인 웨이보에 중국의 코로나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웨이보 갈무리

중국의 저명 보수 논객이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현재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에 대한 점검을 주장했다.

팔로워 2475만명을 보유한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25일 오후 본인의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인 웨이보에 글을 올려 “현재 코로나가 도대체 어떤 상황이냐”며 “미래지향적으로 매우 이성적인 연구·판단과 계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바이든은 코로나가 종식됐다고 했고, 어제 홍콩도 보건부 관계자가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없앤다고 발표했다”며 “중국은 유일하게 선택이 남은 국가인데, 우리는 방역의 경제적 대가를 치르고 있고, 많은 사람이 반복되는 ‘정태적 관리’(봉쇄)에 점점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했다.

후 전 편집장은 이어 전 사회적인 논의와 토론을 주장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발언하고 국가는 전면적인 연구를 해서 코로나 정책을 푸는 것과 조이는 것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전직 언론인인 후 전 편집장이 중국 당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해 점검을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후 전 편집장은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 편집장으로 일하며 중국 공산당의 논리를 국외에 알려왔고, 퇴직 뒤에도 웨이보 등에서 활발하게 글을 쓰고 있다.

해당 글은 작성한 지 17시간이 지난 26일 오후 2시 현재 7170개의 댓글이 달리고 4만9천개의 ‘좋아요’가 달리는 등 중국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굶어 죽는다”, “우리 마음을 쓴 거 같다. 삶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등의 댓글로 지지 뜻을 밝혔지만, 일부는 “국가를 믿자”,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접촉자를 태우고 가던 버스가 계곡으로 떨어져 27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과도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여러 부문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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