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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차이잉원, 4년 만에 군사훈련 참관하자…중 “대만엔 총통 없다”

등록 2022-07-27 11:22수정 2022-07-27 11:53

26일 구축함 승선해 실탄 사격 지켜봐
중 외교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란현 앞바다의 구축함에 승선해 대만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이란/EPA 연합뉴스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란현 앞바다의 구축함에 승선해 대만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이란/EPA 연합뉴스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 등으로 양안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총통이 4년 만에 군사 훈련에 참관했다. 중국 쪽은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날 구축함에 올라 훈련을 참관한 것에 대해 “대만 당국이 독립의 길을 걷는 것은 죽음의 길”이라며 “대만이 군사적으로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망상을 하는 것은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 것과 같아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이 총통을 ‘대만 총통’이라고 표현한 기자에게 “대만에는 어떤 총통도 없으니, 앞으로 질문할 때는 어휘 선택에 주의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대만 북동부 이란현 앞바다에서 구형 지룽급 미사일 구축함에 승선해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 실탄 사격 훈련을 지켜봤다. 그는 선내 방송을 통해 “훌륭한 훈련은 조국을 수호하는 중화민국 병사들의 능력과 결단력을 보여줬다”며 “다 같이 우리의 조국을 계속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차이 총통이 군함에 타 한광훈련을 지켜본 것은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1984년 시작됐고, 2011년부터 연례화했다. 대만군 최대 규모 군사훈련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게임 방식 연습과 실제 병력이 참여하는 야외 기동 및 실탄훈련 등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은 최신 고속초계정인 퉈장급 타장함 등 함선 20여척과 에프-16브이(F-16V) 전투기 등이 동원돼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격퇴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 26일엔 ‘해군 합동 요격 실사격 훈련’이 진행돼, 함선 20척과 전투기 15대가 적의 공격에 대응했다.

중국은 훈련 개시일인 25일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DIZ)에 군용기를 진입시켰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젠-16 전투기 1대와 윈-8 초계기 1대가 전날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대만군은 전투기를 긴급발진시켜 이에 대항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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