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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한국산 의류 ‘코로나 전염’ 누명 씻을까…중, 수입품 방역강도 낮춰

등록 2022-07-13 09:06수정 2022-07-13 09:30

중, 10℃ 이상 운송품 검사·소독 중단 지침
“바이러스, 상온 물품표면 하루 만에 비활성화”
수입지체로 현지·외국기업 어려움 겪자 조처
중국 상하이에서 12일 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상하이/EPA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12일 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상하이/EPA 연합뉴스

중국이 일부 수입품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강도를 낮춘다. 수입 기간 지체로 인한 경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누리집을 통해 ‘수입품 코로나19 통제 업무 최적화에 관한 통지’를 공개했다. 수입품의 운송 온도가 10℃ 이상인 경우, 특별한 위험 요소가 있지 않은 이상 코로나19 핵산 검사와 예방적 소독을 실시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운송 온도가 10℃ 아래인 냉장·냉동 제품에 대한 검사는 유지되지만, 바이러스가 검출되더라도 업체에 대한 수입 중단 조처는 취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통지는 각 성과 자치구, 직할시 등에 하달됐다.

이번 조처는 수입 물품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소독으로 수입 과정이 지체되면서, 중국 기업이나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한 조처로 보인다. 위원회는 “전염병은 막고, 경제는 굳건히 하고, 발전은 지속해야 한다”며 “산업사슬과 공급망의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에서는 운송 기간이 길어 수입을 포기하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한 재중동포 사업가는 <한겨레>에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제품의 수입 기간이 너무 길어져 수입을 포기하기도 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같은 제품을 찾기 어려워 곤란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처로 한국산 의류 등이 코로나19 전염원으로 의심받는 사례가 없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4월 랴오닝성 다롄시와 장쑤성 창쑤시 등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면서 한국산 의류나 택배의 표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한국산 화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최근 연구 결과 상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물품 표면에서 생존 기간이 짧고 하루 만에 전부 비활성화됐다”며 “전염병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베이징 도매 식품 시장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뒤인 2020년 6월 수입 냉장 및 냉동식품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이징시는 여섯 달 뒤 과학자들이 제품 표면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낮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에 대한 코로나 검사도 권고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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