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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상하이에 놀란 베이징…나흘 72명 확진에 주민 2천만명 검사

등록 2022-04-26 11:47수정 2022-04-26 12:02

16개구 중 11개구 전수 검사…2189만명의 90%
25일 중국 베이징 식료품 가게의 한 직원이 물품을 검사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25일 중국 베이징 식료품 가게의 한 직원이 물품을 검사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나흘 새 7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베이징이 전체 주민의 90%인 1972만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주말부터 시작된 식료품 사재기 현상은 완화됐으나, 한 달 가까이 전체 봉쇄 중인 상하이와 같은 전철을 밟는 게 아닌지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베이징 시 당국은 26일부터 30일까지 격일로 전체 16개 구 가운데 둥청구와 시청구, 하이뎬구, 펑타이구 등 11개 구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 핵산(PCR) 검사를 한다고 25일 저녁 밝혔다. 베이징시의 총인구는 2189만명인데, 11개 구 인구는 이 가운데 90%인 1972만명에 해당한다. 인구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 외곽 5개 구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 주민 검사에 들어간 것이다. 베이징 시 당국은 또 기업들에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장려했고, 공연이나 스포츠 행사, 무역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를 중단시켰다.

앞서 베이징 시는 확진자 72명 중 46명이 나온 차오양 구 전체 주민 345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세 차례의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가 나온 차오양구의 지역들, 약 15㎢를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하고,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했다.

확진자 72명을 지역별로 보면, 차오양구가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팡산구 10명, 순이구 7명, 시청구 2명, 옌칭구 2명, 창핑구 2명, 다싱구 2명, 퉁저우구 1명 등이다. 웨이청 화중과기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잠재적으로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기 위해 단기간에 여러 차례 핵산 검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오미크론은 감염이 되더라도 초기에 핵산 검사로 검출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험상 2∼3차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집중된 차오양구의 경우 지난 24일 오후부터 시작된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이튿날인 25일 오전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부터 완화되는 분위기다. 상당수 주민이 식료품 구입을 마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차오양구 외에 다른 지역 주민들도 하루 늦게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다.

베이징 시 당국은 육류와 채소류 등 공급을 늘리고, 앞으로도 물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돼지고기나 감자, 당근 등 필수 식재료나 보관이 용이한 식료품의 경우 26일 오전에도 구매가 어려웠고, 대형마트의 식료품 배달도 주문 당일이 아닌 하루 뒤에 이뤄지는 등 물류에 부하가 걸린 모습이었다.

베이징 시의 불안은 경제 수도라 불리는 상하이의 봉쇄 경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는 지난달 중순부터 십여 명씩 확진자가 발생하자 부분 봉쇄를 시작했고, 이달 초부터 전체 도시에 대한 봉쇄에 들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을 기준으로 상하이에서 1만698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기준 베이징에서는 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5일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줄 서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25일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줄 서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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