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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11년만에…가입자 줄어든 넷플릭스 “계정 공유하려면 돈 더 내라”

등록 2022-04-20 10:29수정 2022-04-20 18:19

1분기 가입자 연말 대비 20만명 감소
주가 25% 폭락…“감소 지속 예상”
“경쟁심화·계정공유·우크라전쟁 등 영향”
러시아 서비스 중단으로 70만명 줄어
넷플릭스. 출처 언스플래시
넷플릭스. 출처 언스플래시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오징어 게임> 흥행 등으로 대박을 쳤던 것에 견줘 놀라운 결과다. 넷플릭스는 경쟁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특히 이르면 내년부터 계정 비밀번호 공유에 추가 과금할 뜻도 내비쳤다.

넷플릭스는 19일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세계 가입자가 2억216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3개월 전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에 가입자가 25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늘기는커녕 오히려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 소식에 넷플릭스 주식은 시간외거래에서 약 25% 폭락해 25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가입자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며, 2분기에는 200만명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감소의 이유로 몇 가지를 꼽았다. 이 회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입자 수가 폭증한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 코로나19 추이 탓으로 믿었지만, 꼭 그 이유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은 것은 유튜브·아마존·훌루·디즈니 등과의 경쟁 심화와 가입자들의 비밀번호 공유 등이었다. 이 회사는 “2억2160만 유료 가입 가구 외에도, 1억 가구가 넷플릭스를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유료 회원 중 계정 공유의 비중은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첫번째 요소(타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와 합쳐져, 여러 시장에서 가입자를 증가시키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흥행작 &lt;오징어 게임&gt;의 한 장면.
넷플릭스의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이를 두고 미국 <시엔비시>(CNBC)는 넷플릭스가 비밀번호 공유에 대해 과금을 시작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한 가구에 함께 살지 않는 시청자들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묵인하면서 이용자 친화적 이미지를 쌓아왔으나, 이제 사정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올초부터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한 가구 밖에서 비밀번호를 공유할 경우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방법 등을 시험해왔는데, 경영진은 이같은 모델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19일 밝혔다고 <시엔비시>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구체적인 전략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르면 2023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밖에도 넷플릭스는 1분기 가입자 감소의 거시 경제적 요인으로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고조,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을 꼽았다. 넷플릭스는 특히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러시아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가입자 수가 7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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