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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키이우 깜짝방문 존슨 영 총리 “젤렌스키, 사자의 포효 보여줘”

등록 2022-04-10 11:13수정 2022-04-10 14:23

사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방문
우크라에 장갑차 120대 등 추가 지원
젤렌스키 “다른 나라들도 영국처럼 해주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내를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내를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깜짝 회동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주를 넘긴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강력한 지지를 과시하는 행보다.

존슨 총리는 공개된 사전 예고 없이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군사적·경제적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두 정상이 만난 사실은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트위터에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고, 이어 영국 총리실은 “총리가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를 보여주고자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회담 뒤 성명을 내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확고한 지도력과 아무도 꺾을 수 없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영웅적 행동과 용기”를 칭송하고, “우크라이나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러시아군을 키이우 입구로부터 몰아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사자의 용기를 보여줬지만, 젤렌스키 당신은 그 사자의 포효를 보여줬다”고 추어올렸다. 러시아군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북부 키이우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동부와 남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영국은 이 계속되는 싸움에서 장기적으로 변함없이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이 비극을 끝내기 위해 세계 동맹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120대의 장갑차와새로운 대함 미사일 등 1억 파운드(약 1600억원)의 추가적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또 세계은행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 보증을 5억 달러 추가해 10억 달러(약 1조220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존슨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함께 키이우 중심지를 걸으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낮은 영국의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등 대러시아 압박에 앞장서 왔다. 그는 지난 8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도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크라마토스크 기차역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존슨 총리를 “내 친구”라고 부르며 적극 반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존슨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에 대한 가장 원칙있는 반대자 중의 한 명이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압박과 우크라이나 방어 지원을 하는 지도자”라며 “키이우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슨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들도 영국을 따라 “러시아 에너지 분야에 대한 완전 금수 조처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카를 네함머 오스크리아 총리도 9일 러시아군이 민간인 집단 학살을 벌였다는 의혹이 있는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를 방문하고,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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