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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확진자 줄지만 봉쇄는 확대…1년여 만에 사망자 발생

등록 2022-03-20 11:30수정 2022-03-21 02:35

지난해 1월26일 이후 2명 발생
2년 동안 사망자 6명…‘조작’ 의혹도
확진자 3천~4천명대…‘관리’ 수준
‘중 실리콘벨리’ 선전 일부 봉쇄 해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방역 노동자가 코로나19 검사에 앞서 승리의 브이(V)를 하고 있다. 상하이/AFP 연합뉴스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방역 노동자가 코로나19 검사에 앞서 승리의 브이(V)를 하고 있다. 상하이/AFP 연합뉴스

중국에서 14개월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명이 추가됐다. 중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봉쇄 지역은 확대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9일 중국 북동부 지린성 지린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26일 사망자 1명 발생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4638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5살, 87살 남성이 사망했으며, 이들의 직접 사인은 코로나19가 아니고 기저질환이라고 밝혔다. 65살 남성은 신장 질환을 앓아 지난해부터 투석 치료를 받아왔고, 87살 남성은 뇌경색과 고혈압 질환을 앓아 왔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지난 2020년 4월18일 코로나 발생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의 누락 사망자 수를 추가해 3342명에서 4632명으로 조정했다. 이후 2년 가까이 사망자 수는 이번 지린시 2명을 포함해 6명 느는 데 그쳤다. 또 2020년 4월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적이 거의 없다.

외국 언론과 전문가 등은 중국이 사망자 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고의로 누락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확진자 발생 지역이 늘면서 봉쇄 지역은 확대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18일부터 인구 878만명의 푸젠성 취안저우시를 부분 봉쇄하고 전 주민 핵산(PCR) 검사에 들어갔다. 기존 봉쇄 지역인 지린성 창춘시와 광둥성 선전시, 산둥성 웨이하이시, 더저우시 등에 이은 것이다.

18일 중국 베이징의 한 후통(옛 골목)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18일 중국 베이징의 한 후통(옛 골목)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취안저우에서는 18일 확진자가 689명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시내 초·중·고교 수업을 중단하고, 위험지역 13곳을 봉쇄했다. 해당 지역은 원칙상 외출이 금지되며, 가구 당 2~3일에 1명만 식료품 등 구매를 위해 외출할 수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본토 기준 무증상자를 포함해 5154명까지 치솟았다가 17일 4130명, 19일 3833명으로 감소하는 등 진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봉쇄 정책인 중국식 ‘제로 코로나’(칭링) 정책이 확산 방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인민의 생명을 최고로 놓고 코로나 제로 원칙을 견지해 조속히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가장 적은 대가를 치르고 가장 큰 방역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이 봉쇄 강도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부 나왔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며 중국 전체 수출입의 9%를 차지하는 광둥성 선전시에 대한 봉쇄는 18일부터 일부 해제됐다.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통해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옌톈구와 핑산구, 광밍구 등이 봉쇄에서 해제돼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의 운영이 정상화됐다.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도 정상화됐다. 선전시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66명 발생하자,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강력한 봉쇄 정책에 들어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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