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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 체조선수 전쟁 지지 ‘Z’ 달고 시상대…“메달 박탈하라” 비판론

등록 2022-03-07 13:18수정 2022-03-07 15:44

체조 월드컵 평행봉 3위 이반 쿨리악
1위 우크라이나 선수와 악수도 안 해
국제체조연맹 “윤리위 통해 조사할 것”
유니폼에 ‘Z’ 표시를 하고 시상대에 선 러시아 체조 선수 이반 쿨리악. 타네우시 긱잔 트위터 갈무리.
유니폼에 ‘Z’ 표시를 하고 시상대에 선 러시아 체조 선수 이반 쿨리악. 타네우시 긱잔 트위터 갈무리.

우크라이나 선수 옆에서 러시아의 침략을 지지하는 듯한 표식을 하고 시상대에 나타난 러시아 선수. 전세계 스포츠계가 우려하던 일이 빚어졌다.

〈아에프페〉(AFP)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각) “전 주니어 챔피언 이반 쿨리악(러시아)이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체조 월드컵 평행봉에서 우크라이나의 일리아 코브툰, 카자흐스탄의 카자흐 카리미에 이어 3위에 오르자 ‘Z' 표시를 새긴 채 시상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금메달리스트로 시상대에 오른 코브툰은 2위를 차지한 카리미와는 악수를 했지만 쿨리악은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 장비에 ‘Z’ 표식이 돼 있다. 도네스크/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 장비에 ‘Z’ 표식이 돼 있다. 도네스크/타스 연합뉴스

‘Z’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의 탱크나 차량에서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표시이다. 이 때문에 ‘Z’ 표시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쿨리악의 동메달 박탈 등의 여론이 일자 국제체조연맹(FIG)은 윤리위원회를 통해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벨라루스 저널리스트인 타데우시 긱잔은 자신의 트위터에 쿨리악의 사진을 공유한 뒤 “도하 체조 월드컵에서 러시아 침략을 지지하는 이반 쿨리악의 표시를 봤다. 러시아의 스포츠 대회 출전을 전면 금지해야 하는 이보다 더 역겨운 이유와 더 나은 이유를 생각할 수조차 없다”는 의견을 남겼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 스포츠 국제기구와 연맹에 러시아와 러시아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 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절반 정도의 기구만 출전 금지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국제체조연맹은 이번 주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대회 참가를 제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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