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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교전중 처음 마주앉은 러-우크라 “우선의제 접근…곧 2차 회담”

등록 2022-03-01 08:23수정 2022-03-01 08:48

“공통 사항 발견…차기 회담서 진전 있을 것”
며칠 내로 우크라-폴란드 국경서 회담 재개
우크라는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에 초점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나헌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표단장이 28일 벨라루스 국경의 고멜 지역에서 열린 회담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나헌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표단장이 28일 벨라루스 국경의 고멜 지역에서 열린 회담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이후 첫 회담을 열고 회담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28일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서 교전 이후 첫 협상을 한 뒤, 협상을 유지하고 차기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헤어졌다. 양쪽은 며칠 내로 다시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이며 이번 협상 대표인 블라디라므르 메덴스키는 회담이 거의 5시간 동안 진행됐고, 대표단들은 “공통의 입장들이 기대되는 어떤 사항들을 발견했다”며 “다음 회담은 며칠 내로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열자는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대표단은 수도로 돌아가 국가 지도부와 모든 협상 항목에 대해 협의를 거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협상단의 레오니트 슬추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도 “정전과 비무장화가 다른 많은 사안과 함께 논의됐다”고 말했디고 <연합뉴스>가 현지 로시야-24 TV와의 회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은 회담이 휴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고 2차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쪽이 몇 가지 우선 의제를 정했고 이에 대한 해법이 거론됐다"며 “조만간 2차 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회담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트위터에서 “불행하게도 러시아는 자신들이 시작한 파괴 행위에 대해 극도로 편향됐다”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담은 우크라이나 영토와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에 반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현지 언론에 대표단이 러시아에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보장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반면, 러시아는 이번 회담의 목표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에서 휴전 등에 관한 합의 도출보다는 회담 개최 자체에 의미가 부여됐다. <알자지라> 방송은 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타협을 위해 “어떤 쪽도 그들의 목표를 조정했다는 징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쪽은 어떤 결정들의 윤곽을 보여준 일부 우선 사안들을 찾아냈다”면서도 “그 우선 의제들이 무엇인지는 불투명하나 우크라이나는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의 즉각적 철군을 요구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와 나토 가입 불허 등의 보장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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