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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앞으로 24시간이 결정적”…러, 병력 손실 첫 인정

등록 2022-02-28 10:50수정 2022-02-28 17:29

우크라이나 “거의 모든 방향서 폭격당해”
러시아도 전쟁 나흘 만에 일부 손실 인정
키예프, 야간 공습 대비해 통금 지속
러시아 군, 남부 지역서는 ‘상당한 전과’
우크라니아 수도 키예프 외곽 지역인 바실키우에서 27일(현지시각) 주민들이 폭격을 당한 건물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바실키우/AFP 연합뉴스
우크라니아 수도 키예프 외곽 지역인 바실키우에서 27일(현지시각) 주민들이 폭격을 당한 건물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바실키우/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28일(현지시각)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은 27일 “거의 모든 방향에서 폭격에 직면해 군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앞으로 24시간이 가장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도 교전 나흘 만에 처음으로 병력 손실 사실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군 작전 참모는 2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군이 “거의 모든 방향에서 폭격을 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비비시>(BBC) 방송은 러시아 군도 이날 전투에서 일부 병력을 잃었다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거론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군보다 피해가 적다고만 언급했다고 전했다.

두 나라가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 군이 수도 키예프 주변으로 계속 집결하고 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전했다. 방송은 미국 위성 통신 관련 업체 ‘맥사’가 새로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 27일 오전 키예프 북부에서 키예프 쪽으로 이동하는 러시아 군 대열이 5㎞에 달했다고 전했다. 군 대열 속에서는 탱크와 자주포, 지상 전투용 차량도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위성 통신 관련 업체 맥사가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고 있는 러시아 군 트럭들을 찍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 군 대열은 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P 연합뉴스
미국 위성 통신 관련 업체 맥사가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고 있는 러시아 군 트럭들을 찍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 군 대열은 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P 연합뉴스

<비비시> 방송은 수도 키예프에 대한 야간 통행 금지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27일 밤에도 러시아의 공습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키예프를 사수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 흑해 연안 지역에서는 러시아 군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흑해 연안의 항구 도시 헤르손과 아조프해 항구 도시 베르댠스크이 러시아 군에 포위된 상태라고 <비비시>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 군이 27일 시내에 진입해 시가전이 벌어졌으며, 우크라이나 쪽은 러시아 군을 퇴치해 도시를 지켜냈다고 주장했다. <시엔엔>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시킨 병력의 80%가량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상태라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벨고로트 지역에서 파괴되어 작동이 불가능한 러시아 군 차량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7일까지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352명의 민간인이 희생됐고, 168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운데는 14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는 116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이 러시아 항공기의 역내 진입을 금지하기로 하고, 터키가 지중해에서 흑해로 진입하는 러시아 군함을 통제하기로 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주변국들의 봉쇄가 강화되고 있다. 1936년 체결된 몽퇴르 협약에 따라 흑해 진입 선박을 통제하고 있는 터키의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교장관은 27일 “우크라이나 상황이 이제 공식적인 전쟁 상황이며 이에 따라 몽퇴르 협약에 따른 조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러시아의 모든 군함을 차단할 수는 없다며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기지로 복귀하는 군함들은 통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전쟁을 피해 역내로 들어오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해 난민 신청 절차 없이 3년까지 체류를 허용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인은 현재 사증(비자) 없이 90일까지 유럽연합에 체류할 수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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