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여파로, 최근 일주일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지만 사망자 수는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집계를 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억9204만명이었고, 지난 2일 기준 집계된 지난주 확진자 수는 1014만명이었다. 2년 동안 집계된 전 세계 확진자 수의 29분의 1이 일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또 지난주 확진자 수는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 넷째주에는 524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지난해 4월 넷째주 확진자 579만명의 두 배에 가깝다. 당시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확진자 수가 치솟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나고 백신이 보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다시 급증하면서 연휴철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세계 일주일 확진자, 사망자 집계. 누리집 갈무리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지난 일주일 동안 28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이 미국에서 나왔다. 영국이 지난주 135만명으로 미국의 뒤를 이었고, 프랑스 113만명, 이탈리아 68만명, 스페인 57만명 등 차례였다.
반면 일주일 사망자 수는 1년여 만에 가장 적은 4만2480여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 넷째주 4만1332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중증도 진행률이 낮은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때는 지난해 1월 넷째주로, 일주일 새 전 세계에서 10만799명이 숨졌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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