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7천만년 전 공룡 배아 완벽한 형태로 발견

등록 2021-12-22 15:13수정 2021-12-22 17:25

중국 남부 공룡 알 화석에서 발견
새가 공룡에서 진화했음을 보여줘
7200만~6600만년 전 공룡 오비랍토르 알 화석 안에서 발견된 배아. AFP 연합뉴스
7200만~6600만년 전 공룡 오비랍토르 알 화석 안에서 발견된 배아. AFP 연합뉴스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약 7천만년 전 공룡 배아 화석이 발견됐다.

영국 버밍엄대 피언 와이숨 마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중국 남부 간저우에서 발견된 7200만~6600만년 전 공룡 오비랍토르의 알에서 완벽한 형태의 배아가 확인됐다고 과학 저널 <아이사이언스>에 실은 논문에서 밝혔다. 마는 21일 “지금까지 발견된 최고의 공룡 배아들 중 하나”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에 말했다.

이 공룡 배아는 머리와 양쪽 다리 등이 온전한 모습이고 등은 굽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공룡 배아들과는 다른 형태로, 현재의 새 배아와 비슷한 양태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진은 알을 깨고 나오기 전 단계의 웅크린 자세는 현재의 새들의 조상이 공룡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길이가 27㎝에 이르는 배아는 17㎝ 길이의 알에 들어 있었다. 부화해서 자랐다면 2~3m 길이의 공룡이 됐을 배아다.

오비랍토르는 머리에 뼈로 된 볏을 달고, 새의 부리와 비슷한 주둥이를 지녔고, 털도 있었다. 이전 시기 공룡과 새의 중간 단계쯤으로 여겨지는 수각류 공룡이다. 다른 종의 알을 훔쳐 먹는다고 해서 ‘알 도둑’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 알과 배아가 갑자기 무너져내린 진흙 더미에 갇혀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배아가 발견된 공룡 알 화석은 그동안 박물관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연구진은 알 화석들에 공룡 배아가 들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껍질을 일부 벗겨내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에딘버러대의 스티브 브러셋 교수는 “내가 여태껏 봐온 가장 아름다운 화석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화석을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